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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시리즈 04 -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 전립선 비대증에 보여지는 하부요로증상은 비단 전립선 비대증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방광경부 구축, 요도 협착과 같이 하부 요로계에 구조적, 기능적 장애에 의해서도 하부요로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다고 바로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지 않고, 정확한 원인요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 요속도 및 잔뇨량 측정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직장수지검사 및 국제전립선 증상 점수표, 배뇨일지, 소변 및 혈액검사 등이 있습니다. 앞서 제시한 모든검사가 필수 검사는 아닙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일부 검사는 생략이 가능합니다. 1.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의 위치는 방광하부로써 직장(항문상방의 .. 2023. 3. 8.
전립선 시리즈 03 -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증상은 어떤것이 있을까? 2023.03.06 - [비뇨의학.] - 전립선 시리즈 01 - 전립선. 비대해져 버린 내 전립선... 2023.03.07 - [비뇨의학.] - 전립선 시리즈 02 -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무엇일까?2023.03.06 - [비뇨의학./전립선 시리즈] - 전립선 시리즈 01 - 전립선. 비대해져 버린 내 전립선... 2023.03.07 - [비뇨의학./전립선 시리즈] - 전립선 시리즈 02 -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2023.03.08 - [비뇨의학./전립선 시리즈] - 전립선 시리즈 03 -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증상은 어떤것이 있을까? 2023.03.08 - [비뇨의학./전립선 시리즈] - 전립선 시리즈 04 -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검사는 무엇이 있을까? 2023.03.08 - [비뇨의.. 2023. 3. 8.
전립선 시리즈 02 -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크기가 성장하게 됩니다. 때문에 갓난아이의 경우 전립선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사춘기에 이르면서 전립선이 극적인 성장을 하게 되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지속적인 크기 증가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두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전립선의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형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형태입니다.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은 줄어들텐데 왜 전립선은 점점 커지는가?"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답을 드리자면, 테스토스테론은 점점 감소하는 것이 맞지만, 5알파환원효소라는 물질의 활성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전립선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전립선 내부의 농도는 크게 변.. 2023. 3. 7.
전립선 시리즈 01 - 전립선. 비대해져 버린 내 전립선... “아 요즘 공중화장실 가기가 무서워” “왜? 무슨일인데” “아니 소변기 앞에 서면 소변이 나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고, 줄기도 약하고… 소변을 다 봐도 시원한 느낌이 없어” “나이 들어서 그래. 그거 원래 그런거야.” “그러게 말이야.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봐. 옆에 서있던 젊은 사람들은 왔다가 볼일보고 휙휙 지나가는데… 화장실 한번가면 십분은 애를먹어.. 이거 미치겠단 말이지…” 전립선…비대해져버린 내 전립선…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찾았을 때 소변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경험. 소변이 나오다가 끊기기를 반복하고, 소변을 다 봤다고 생각해서 옷을 올렸을 때 속옷을 적시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젊었을 때에는 소변기가 부서져라 강력한 요속을 자랑했었던 터라 .. 2023. 3. 6.
유치원을 졸업하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 사랑하는 아들 준현. 그리고 강산반 친구들아. 따스한 봄날, 새싹 같던 너희들이 어엿한 나무가 되어 맞이하게 된 오늘 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 아장아장 뾱뾱이 신발신고 덩치보다 큰 가방을 짊어지고 어린이집 등원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고 엄마, 아빠에게 편지도 써주는 모습을 볼 때, 이제는 어엿한 형, 누나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초보 엄마, 아빠의 부족함에도 우리 아들, 딸들이 너무 잘 자라 주어서 고마워. 초등학교에 가서도 유치원에서 보냈던 행복한 순간들과 너희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선생님들을 잊지 말아 줬으면 해. 끝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열심히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는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어질 다채로운 경험들을 즐기고 항상 감사하는 어린이가 되어주길 .. 2023. 3. 4.
[Youtube]김지윤의 지식play Youtube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왜 쓰였을까? 군주론을 둘러싼 메디치 가문과 마키아벨리 이야기!] 영상을 접하게 된 이후 김지윤 박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정보전달력에 감탄하여, 거의 대부분의 영상들을 정주행 하게되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성장했던 메디치 가문의 스토리 위에 세계적인 독재자들의 필독서였던 [군주론]의 탄생배경을 소개하는데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쓰게 된 계기.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김지윤 박사님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를 MIT 공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여론계량분석 센터장을 역임하였으며, MB.. 2022. 2. 18.
[전립선]쏘팔메토 전립선에 좋나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한 때 유명건강기능식품 회사의 선전문구로 유명했던 말입니다. 왜 좋은지 어디에 좋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정말 군더더기 없이 좋은 문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간혹 외래진료를 보는 날이면, 환자분들이 묻곤 합니다. "전립선에 좋다는 말을 듣고 쏘팔메토를 사서 복용중인데 계속 먹어도 되나요?" "이게 전립선에 좋은거 맞나요?" "이걸 먹어도 소변보는게 시원치 않아요. 효과가 있긴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까지 이루어진 연구결과, [대조군[placebo]과 통계학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조금 더 쉽게 풀이해드리자면, 효과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 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진행된.. 2022. 2. 17.
전공의 일기. 5-37 이상한 꿈을 꾸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짙은 어둠속에 나 홀로 떠다니고 있었고, 형체를 알 수 없는 파도가 계속해서 나를 덮쳐왔다. 도움을 요청하려 입을 열면 어둠이 밀려들어와 소리를 낼 수 없었다. 벗어나려해도 끝이 없이 계속해서 깊은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기괴한 상황에서 탈출하기위해 몸부림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일어나보니 땀으로 베개가 흠뻑 젖어있었다. 할아버지를 뵙고난 뒤 마음이 뒤숭숭한 탓인지 평소에 꾸지 않던 꿈을 꾸었다며, 이상한 일이라 생각하고는 다시 잠을 청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언제나처럼 불쾌한 진동에 눈을 떴다. 출근준비를 위한 알람이 울린 것이었다. 아내와 아기들이 모두 곤히 잠에들어있던 터라 조심스럽게 알람을 끄고는 방을 나섰다. 이제 겨울에 접어든 새벽 집안의 공기는.. 2021. 3. 22.
전공의 일기. 5-36 유난히 긴 밤이 지났다. 서울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답답함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늦은 새벽까지 침대를 벗어나 방안을 서성이다가 다시 자리에 눕는 상황이 반복됐다. 새로 맞이한 아침. 강릉에서의 일상은 전과 다름없이 흘러갔지만 나의 하루는 어제의 연속이었다. 지난밤 할아버지의 상태는 어떻게 변했고 가족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지가 너무나 궁금했다. 오전 회진을 마치고 서울로 전화를 걸었다. "형. 어떻게 됐어?" "일단은 어제랑 큰 변화는 없어. 승압제도 그대로 유지 중이고. 아침 CXR(chest X-ray,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effusion(흉막삼출)이 조금 더 늘어났다." "mental은 여전하지?" "쭉 변함없어. Intensive care(중환자 집중치료)를 하는 게.. 2021. 3. 11.
전공의 일기. 5-35 강릉에서의 파견 생활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었다. 찬란한 가을 단풍을 가슴으로 맞으며 강릉으로 향한 지 벌써 4주 차에 접어들었고, 선선하게 기분 좋던 바람은 앙칼지게 차가워졌다. 비교적 무난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차트 정리를 시작했다. 저녁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져 당직실 창문을 닫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전화가 울렸다.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서 겨울 한기가 느껴졌다. "어 난데, 야 또 BP(혈압) 떨어진다. 미치겠네" "왜? 무슨일인데?" "아침에 살짝 열이 올랐다가 금방 떨어져서 걱정 안 하고 있었는데 방금 전에 39도까지 열이 나더니 지금 sBP 70대야. 환장하겠다 이거,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 "anti(항생제)는 계속 쓰고 있던 거 아니었어? 왜 열이나?.. 2021. 1. 31.
전공의 일기. 5-34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 없었어? 괜찮은 거야?" "뭐 일단 승압제는 끊었으니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이겠지?" "오 끊었어? 바이탈(Vital sign) 괜찮아? Vent(ventilator, 인공호흡기)는? "아직. 오늘 승압제 끊었는데, 그럭저럭 잘 견뎌내고 계셔. 문제는 effusion(pleural effusion, 흉막삼출)이 아직도 조절이 안 되는 상태라 아직 Vent는 못 뗄 것 같아" "오늘이 4일째인가? 이제 Cx.(culture, 배양검사) 나올 때 되지 않았어?" "이제 나올 때가 되었는데, 아직 미확정 상태라......" "궁금하네...... 인공호흡기만 떼면 이제 올라오실 수 있겠는데?" "Septic condition(패혈증 상태)에 들어가면서 계속 sedative(진정제) 걸.. 2021. 1. 31.
전공의 일기. 5-33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난 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전화로 전해 들은 할아버지의 상태는 분명 패혈증 쇼크였다. 할아버지의 연세와 기저 질환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퇴원 전에 시행한 혈액검사도 이상소견은 없었고, 입원 중에 발열도 없었는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패혈증 상태임은 분명한데 원인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내가 놓치고 있던게 있었을까? 분명히 다 확인을 했는데...... 이제 병원에서 보지 말자고 약속해놓고 왜 다시 오신 건지......' 내적 불안이 심해졌다.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불안감이 엄습했을 때 결과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일과가 끝나고 서울의 동기에게 다시.. 202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