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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배뇨장애 시리즈

배뇨장애 시리즈 - 과민성 방광의 치료법_약물치료, 수술적치료

by ASLAN_URO 2023. 4. 5.

앞선 포스팅에서는 과민성 방광의 행동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행동치료는 과민성 방광 치료의 기본으로서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의 증상 조절이 되지 않은상황에서는 치료의 순응도가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행동치료에 병행하여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뇨장애 시리즈 - 과민성 방광편의 최종화로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약물치료

과민성 방광의 약물 치료

요약
 
항무스카린제: 소변 저장기의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 억제 및 요절박 증상 완화, 고령자의 경우 주의 필요, 부작용으로 입마름, 변비, 시야흐림 등이 있음. (사용 약물: 토비애즈, 베시케어, 유리토스)

베타-3 작용제제: 베타-3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기능적 방광용적 증가 및 소변 저장기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 감소, 미라베그론을 사용하는데, 부작용은 입마름, 변비 등이 적게 나타남. 단독요법으로도 효과 있으며, 병용 투여 가능. 사용 시 고혈압, 부정맥 환자에 주의 필요. (사용 약물: 베타미가, 미라벡)


항무스카린제 : 소변을 저장하는 저장기에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을 억제하고, 요로상피 감각신경을 안정시켜 요절박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하지만 고령의 환자에서 배뇨근 수축력이 약한 경우에는 잔뇨량이 증가하거나, 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요폐 발생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무스카린제는 분명 굉장한 효과가 있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약물의 작용기전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변비, 시야흐림, 졸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부정맥이 있거나, 협우각녹내장, 소화기의 폐색성 질환, 중증 근무력증 환자의 경우 사용을 금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항무스카린제로는 토비애즈(fesosterodine), 베시케어(solifencin), 유리토스(imidafenacin)이 있습니다. 

베타-3 작용제제 : 베타-3 교감신경은 방광 체부에 분포하여 방광 이완에 관여합니다. 그러므로 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면 기능적 방광용적이 증가하고, 소변 저장기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로 현재는 미라베그론이라는 물질을 과민성 방광증상을 해결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물은 항무스카린제와 비슷하게 빈뇨,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감소 효과를 보이면서도 입마름, 변비 등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독요법으로 1차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약물 단독으로 효과가 부족할 시 항무스카린제를 병용투여하면, 조금 더 심각한 과민성 방광의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약물은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부정맥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베타미가(mirabegron), 미라벡(mirabegron)이 있습니다.

침습적 치료(수술적 치료)

 

과민성 방광, 수술적 치료

요약 

행동요법과 약물치료 시행 후 개선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 침습적 치료 고려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y) 시행하여 치료 방향 결정

방광 보톨리누스독소 주입술 - 배뇨근 수축 억제, 부작용으로 소변정체, 혈뇨, 주사부위 통증 등

천수신경조정술 - 비정상적인 배뇨반사를 줄이는 치료방법, 부작용으로 삽입부위 통증, 전극의 이동, 감염 등

개복수술 - 방광확대 성형술, 배뇨근 절제술 등의 시술, 드물게 시행됨

일반적으로 3~6개월 이상의 행동요법과 약물치료 시행 후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미약할 경우, 치료 효과는 있으나 부작용으로 지속적인 약물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침습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y)를 시행하는 것이 치료방향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방광 보톨리누스독소 주입술 : 이 독소는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을 차단하여 근수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이 약물은 과민성 방광환자에서도 사용됩니다. 방광내시경을 통해 방광의 12곳 이상에 독소를 주입하게 되는데 시간 경과에 따라서 효과가 감소하게 되므로, 6~9개월에 한번씩 반복적인 주사가 필요합니다. 이 치료법의 부작용으로는 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하기 때문에 소변정체, 혈뇨, 주사부위 통증, 요로감염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시술 후 소변정체는 6%정도에서 발생하게되며, 이 경우에는 간헐적 자가도뇨요법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 전 환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천수신경조정술 : 현재는 많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천골부위 척수신경인 천수에 지속적인 신경자극이 가능한 조절장치를 이식하고 이를 미세 조절하여 비정상적인 배뇨반사를 줄이는 치료방법이며, 대략 50~60% 정도에서 효과를 보입니다. 시술 부작용으로는 삽입부위의 통증, 전극의 이동, 감염등이 있습니다.


개복수술 : 주로 신경인성으로 증상이 발생하거나 원인불명의 과민성 방광에서 요절박이나, 빈뇨, 절박성 요실금이 심한 경우 혹은 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소장을 이용하여 방광을 확대하는 방광확대 성형술이나, 배뇨근 절제술 등의 시술이 드물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급박뇨로 대표되는 과민성 방광은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주고, 이동거리를 제한하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삶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래전부터 그랬으니 나이들어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치료를 미루고 참고지내시다가 주변의 권유로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시게 됩니다. 

과민성 방광 치료 후 밝게 웃는 여성의 모습

약물의 발달로 간단한 검사와 투약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늦추지 마시고, 비뇨의학과 의사와 상의하시어 삶의 질을 높여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