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사 #비뇨기과 #비뇨의학과 #말기암1 전공의 일기. 3-1화 오늘은 말기암 환자분이 임종과정에 들어선 상황을 마주했다. "언제쯤 가족들을 오라고 하면 될까요?"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이번 주를 넘기기 힘드실 것 같습니다. 오늘도 승압제를 사용하며 생명을 연장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말기암 환자의 보호자와 면담을 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인간의 생명을 감히 예측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거니와 나의 판단으로 인해 가족들이 입을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함부로 입을 떼기가 어려웠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환자는 전립선 암이 발견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항 호르몬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온 몸의 뼈, 간, 척수, 뇌로의 전이가 급속하게 진행된 상황이었다. 전신상태를 고려하면,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2020.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