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1 전공의 일기. 1화 새벽내내 더웠는지 개운치 않게 눈을 떴다. 내 옆에서 나란히 잠을 청하는 아내와 아이 둘 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하루를 시작한다. 밤사이 신나게 뛰어노는 꿈을 꾸었는지, 큰 아이는 머리가 내 발을 향해있었다. 여느때와 같은 나의 아침은 주말과 상관없이 시작됐다.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지하 3층 주차장 기둥 사이에 세워진 까만색 세단에 올라탔다. 오늘은 어떤 팟캐스트를 듣는게 좋을 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월급쟁이 부자들'을 선택했다. 차에서 흘러나오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지하주차장을 나선다. 나의 출근시간은 5시 30분. 간혹 회식을 한다거나, 주말이라면 30분 더 잠을 청하는 호사를 누려보기도 한다. 병원까지는 약 30분 남짓.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2020.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