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수술1 전공의 일기. 5-13화 Hematuria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오전 회진을 마무리하고 중절모 할아버지의 병실을 찾았다. 어제와 다르게 밝은 표정으로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환자의 미소를 보니,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어제 수술실에서는 종양 절제부위에서 출혈이 지속되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작술을 한참이나 시행했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환자의 소변색을 확인했다. 소변줄을 통해 투명한 소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어요?" "이선생 왔어? 아주 좋아. 밥도 맛있어. 오전에 교수님 오셨다 가셨는데 괜찮다고 기다려보라고 하시더라고. 얘기 듣고 나니까 마음이 놓여. 와줘서 고마워." "그래요? 소변색도 좋고, 오늘 아침 혈액검사 결과도 좋더라구요. 다행입니다." "그래도 조직검사 결과는 확인을 해야겠지? 언제쯤 나오는겨? 내일..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