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일기. 4-10화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 책상을 뒤흔드는 진동과 불쾌한 소음으로 눈을 떴다. 수술이 끝나고 환자의 차트를 정리하기 위해 당직실로 향했던 나는 는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네 비뇨의학과 전공의입니다." "선생님 여기 CSICU(순환기 외과계 중환자실)인데요, 혈액검사 결과 노티 드리려 전화드렸어요." "네 우선 불러주시겠어요?" 엎드려서 잠이 든 여파로, 안경알은 기름기가 번져있었고, 시야가 흐렸다. 애를 써서 작은 글씨를 읽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Hb(헤모글로빈) 7.3, Lactic 2.5, PO2 100, PCO2 30, Na+ 130, K" 5.6이에요." "C-line(중심정맥관, 대량의 수액공급이나, 응급 약물 투여 등..
2020. 7. 27.
전공의 일기. 4-5화
'고혈압, 당뇨, 만성 신장질환, 대동맥 판막 역류 coa-battery(환자의 혈액응고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 abnormal(비정상), anemia(빈혈) 준비할게 많다. incision(절개)은 정중 절개, 림프절 박리도 해야겠고, 수술시간은 3시간 이상 걸리겠네. ICU(중환자실)도 arrange(요청)해야겠어.' 수술 이틀 전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동의서를 출력했다. 일반적인 위험도를 갖는 환자들은 보통 하루전날 입원하여 다음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수술 중, 수술 후 위험도가 다른 환자들보다 매우 높았기 때문에 미리 입원을 한 것이다. 대학병원 내지 3차 병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군이 모여들기 때문에 수술 전에 수술과 ..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