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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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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시리즈 01 - 전립선. 비대해져 버린 내 전립선... “아 요즘 공중화장실 가기가 무서워” “왜? 무슨일인데” “아니 소변기 앞에 서면 소변이 나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고, 줄기도 약하고… 소변을 다 봐도 시원한 느낌이 없어” “나이 들어서 그래. 그거 원래 그런거야.” “그러게 말이야.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봐. 옆에 서있던 젊은 사람들은 왔다가 볼일보고 휙휙 지나가는데… 화장실 한번가면 십분은 애를먹어.. 이거 미치겠단 말이지…” 전립선…비대해져버린 내 전립선…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찾았을 때 소변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경험. 소변이 나오다가 끊기기를 반복하고, 소변을 다 봤다고 생각해서 옷을 올렸을 때 속옷을 적시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젊었을 때에는 소변기가 부서져라 강력한 요속을 자랑했었던 터라 ..
[전립선]쏘팔메토 전립선에 좋나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한 때 유명건강기능식품 회사의 선전문구로 유명했던 말입니다. 왜 좋은지 어디에 좋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정말 군더더기 없이 좋은 문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간혹 외래진료를 보는 날이면, 환자분들이 묻곤 합니다. "전립선에 좋다는 말을 듣고 쏘팔메토를 사서 복용중인데 계속 먹어도 되나요?" "이게 전립선에 좋은거 맞나요?" "이걸 먹어도 소변보는게 시원치 않아요. 효과가 있긴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까지 이루어진 연구결과, [대조군[placebo]과 통계학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 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조금 더 쉽게 풀이해드리자면, 효과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음. 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현재까지 진행된..
나는 비뇨의학과 의사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뇨의학과 전공의 입니다. 과거에는 비뇨기과로 불리면서 남성 질환만을 다루는 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많은 수의 선배들이 비보험, 미용 진료를 통한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강한 남성] 상을 강조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미용 시술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했으니, 그다지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감정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 듯, 자신감이 사라진 남성들에게 원하는 것을 안겨드렸으니까요. 그야말로 범인간적인 의술 아니겠습니까? 외래 진료가 있는 날이나, 응급실에서 환자를 만나면, 가끔씩 나는 신장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비뇨기과 의사가 왜 나를 진료하느냐고 되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비뇨기과 의사면 포경수술이나..
방광내시경 외래 진료를 보는 날이면,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들이 "혈뇨"를 주소로 내원한다. 고령화에 따라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안적 혈뇨(눈으로 보이는 정도의 혈뇨)를 주소로 내원하는 사람들보다는 현미경적 혈뇨(육안적으로는 이상이 없으나, 현미경 검사를 통해 소변 내 적혈구가 확인된 상태)가 확인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혈뇨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 소변이 내려오는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 소변을 저장하는 장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 소변이 외부로 배출되는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매우 단순화하여 구분지어 볼 수 있는데, 비뇨의학과에서는 혈뇨를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 대상으로 원인 추정을 위한 다양한 검사들이 진행된다.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