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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요로결석 시리즈

요로 결석의 치료 방법: 통증에서 해방되는 길

요로 결석의 치료 방법: 통증에서 해방되는 길

요로 결석의 치료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포함한 요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돌(결석)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소변에 들어있는 칼슘, 옥살산염 같은 성분들이 결정화되어 형성되며, 이 돌이 요로를 통과할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요로결석은 20-40대 남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요로결석의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로결석의 기본 치료 접근법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작은 결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의학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통증 관리 - 첫 번째 단계

급성 요로결석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통증입니다. 심한 경우, 요로결석의 통증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가 일차 선택약으로 사용됩니다. 케토롤락(Ketorolac)과 같은 약물이 응급실에서 주로 사용되며, 이후 이부프로펜과 같은 경구용 NSAIDs가 처방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NSAIDs는 요로 평활근의 긴장을 줄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요관 경련을 직접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통 효과도 좋고 부작용(특히 메스꺼움과 구토)이 오피오이드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신장 질환이 있거나 심한 탈수 상태인 환자에게는 NSAIDs가 급성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가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다만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구역 및 구토, 어지럼증 등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장기간 통증조절을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 - 결석 배출을 위한 핵심

요로결석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하루에 2-3리터(약 큰 콜라병 2병)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수분섭취량은 체표면적, 체중등의 요인 및 기저질환(심장 혹은 신장의 문제)과 연관이 있어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며, 통상적으로 체중 X 20cc(예를 들면, 70kg 남성의 경우 1.4L)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이 희석되어 결석 형성을 방지할 수 있고, 소변량이 증가해 작은 결석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약물 배출 요법 (Medical Expulsive Therapy, MET)

크기가 5mm미만인 요관 결석의 경우, 알파 차단제(alpha blockers)를 사용한 의학적 배출 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탐수로신(Tamsulosin, 0.4mg 하루 한 번)과 같은 알파 차단제는 요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결석이 더 쉽게 통과하도록 돕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알파 차단제 치료는 보존적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결석 배출률이 높고 배출 시간이 약 3.4일 더 빨랐습니다. 

결석이 자연 배출되지 않을 때의 수술적 치료

4주간의 의학적 배출 요법 후에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거나, 크기가 10mm를 초과하는 경우, 또는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및 신장 기능의 악화가 동반된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로결석의 수술적 치료법

 

현재 사용되는 주요 수술적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관경 결석 제거술(Ureteroscopy, URS)

요도를 통해 가는 내시경(요관경)을 삽입하여 결석까지 접근한 후,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는 방법입니다. URS는 SWL(체외충격파쇄석술)보다 결석 제거율이 높지만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약간 높습니다. 요관경 결석 제거술의 경우 잔석을 남기지 않고 제거가 가능하며, 요도를 통해 카메라가 접근하는 과정으로 수술이 진행되기에 배에 수술 자국을 남기지 않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2일~3일 정도의 입원기간, 전신마취 혹은 하반신 마취 등의 마취가 필요하고, 요관경 수술 후 요관 부목(스텐트) 삽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 방법 중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Percutaneous Nephrolithotomy, PNL)

피부를 통해 직접 신장에 접근하여 큰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크기가 1.5cm 이상인 신장 결석이나 시스틴 또는 칼슘 옥살레이트 단수화물과 같은 단단한 성분의 결석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 방법은 녹각석등 신장 결석의 크기가 크고 단단하여 요관경 결석 제거술로는 제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시 사용되나, 피부를 절개하여 신장안쪽으로 카메라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신장의 손상이 클 가능성이 있고, 출혈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입원기간도 1주 이상으로 길고,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결석의 경우 제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자의 통증도 심하고 감염의 우려가 있어, 현재는 수술 빈도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Shock Wave Lithotripsy, SWL)

충격파를 이용해 체외에서 결석을 작은 조각으로 부수는 방법입니다. 작게 부서진 결석은 소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출됩니다. 비교적 덜 침습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종류의 결석에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피부를 통해 충격파를 투여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크기가 1.5cm 이상인 신장 결석은 제거가 어려우며 단단한 성상의 결석인 경우 1회에 처치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  1회 시행시 결석 제거율은 50% 정도이며, 4회 시행시 90% 정도의 결석 제거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회 시행 비용은 건강보험 적용시 50만원 정도이며, 2회차부터는 25만원의 본인 부담금이 발생합니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시술 후 1시간 뒤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결석이 배출되기 전까지는 반복적인 혈뇨, 통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중부요관(골반뼈 내의 요관)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충격파가 결석에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복부를 통한 접근법이 시행됩니다. 다만 이런 경우 충격파는 장 내부의 공기층을 통과하지 못하기에 결석 분쇄율이 감소하고, 심한경우 장에 구멍이 나는 장천공 가능성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응급 상황 -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요?

 

요로결석 수술적 치료

요로결석이 있는 환자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즉시 의학적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 요로감염 징후(발열, 오한)가 있는 경우
  • 급성 신부전 증상
  • 무뇨증(소변이 나오지 않음)
  • 지속되는 심한 통증, 구역, 구토

특히 결석으로 인한 요로 폐색과 함께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요관 스텐트나 신루관을 통한 신속한 감압이 필요한 비뇨기과적 응급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자가 빠르게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치료가 지연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석 배출 확인하기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반드시 결석이 배출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의사는 결석 배출을 확인하기 위해 추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는 CT 검사와 신장 및 방광 초음파 검사가 시행됩니다. 이를 통해 요관 결석의 해소와 지속적인 수신증(hydronephrosis)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는 소변을 본 뒤 변기에 남아있는 결석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가능한 경우 결석을 진료시 제출하시면 좋습니다. 제출된 결석은 추후 성분분석을 통해 어떤 성상인지를 확인한 뒤 예방 요법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석의 종류에 따라 예방법(식이조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요로결석은 재발이 흔한 질환이므로, 치료 후에도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충분히 물을 마셔 소변을 희석시키고 결석 형성을 예방합니다.
  2. 염분 섭취 제한: 염분(나트륨)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칼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도울 수 있으므로, 젓갈, 김치, 가공식품, 자반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3. 동물성 단백질 섭취 조절: 치즈, 육류, 버터 등에 함유된 동물성 단백질은 요로 결석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이므로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4. 수산(옥살산염) 함량이 높은 식품 제한: 시금치, 커피, 바나나, 땅콩, 초콜릿, 견과류 등 수산 함량이 높은 식품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구연산이 풍부한 식품 섭취: 오렌지, 자몽, 귤, 레몬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통증 관리만으로도 자연 배출될 수 있지만, 큰 결석이나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적절한 식이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로결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진단이나 치료보다는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열, 지속적인 통증,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요로결석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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