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시리즈 17 - 흡연과 전립선 건강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흡연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흡연과 전립선 비대증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은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성에게 흔한 상태입니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고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크기가 커지기 시작하여 요도를 수축시키고 소변의 흐름을 방해할 때 발생합니다. 이로인해 빈뇨, 잔뇨감, 약뇨, 야간뇨, 급박뇨 등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여러 연구자들이 흡연과 전립선 비대증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몇가지 대표적인 연구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2012년 BJU International 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전립선 비대증 발병 가능성이 1.25배 더 높은 반면, 이전 흡연자는 약간 낮은 위험(1.19배)을 보였습니다. 2020년 저널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도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BPH 발병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흡연과 전립선 비대증과의 명확한 연관 관계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서 흡연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에 대한 몇가지 가능한 가설은 흡연이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루어진 연구들에서는 흡연자의 혈중 염증수치가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만성 염증상태는 전립선 조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흡연과 전립선 비대증_금연합시다

염증 외에도 흡연은 신체의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전립선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고 전립선 비대증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흡연은 또한 전립선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흡연이 전립선 암외에도 여러 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 암에도 동일한 연구 결과를 보여줍니다. 2014년 Cancer Causes and Control 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은 전립선 비대증 및 전립선 암의 발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Reference: Parsons, J. K. (2007). Modifiable risk factors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nd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new approaches to old problems. Journal of Urology, 178(2), 395-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