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중 적지않은 수의 분들이 검색어를 통해 유입됩니다. 그 중 제가 초기에 작성한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제가 작성한 글은 무라카미 류라는 일본 작가의 소설을 읽고 난 뒤 기록한 일종의 독후감이기 때문에 해답을 찾기위해 방문하신 분들에게는 적절한 대답이 되지 못하였을 겁니다. 제 나름대로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유를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빌렘 반 고흐는 놀라운 예술 작품과 파란만장한 삶, 그리고 왼쪽 귀의 일부를 잘라버린 결정으로 유명합니다. 이 사건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건 중 하나가 되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유는 역사가와 연구자들에 의해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반 고흐의 자해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정신 질환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 고흐가 조울증, 우울증 또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 고흐는 발작, 환각, 불안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그의 가족은 정신 질환의 병력이 있었고, 동생 테오 역시 조울증의 일종인 양극성 장애를 앓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론은 이 사건이 그의 친구이자 동료 예술가인 폴 고갱과의 다툼의 결과였다는 것입니다. 고갱은 1888년 말 반 고흐와 함께 지내기 위해 프랑스 아를로 여행을 떠났지만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말다툼 도중 반 고흐가 면도칼로 고갱을 위협하고 나중에 자신의 귀 일부를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는 고갱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두 예술가 사이의 긴장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유가 메니에르병이라는 내이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심한 현기증, 메스꺼움, 귀울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반 고흐는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것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반 고흐가 귀 전체를 자르지 않고 일부만 잘랐다는 사실과 지역 매춘부에게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설명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반 고흐가 자해를 한 이유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가 이 시기에 개인적, 직업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예술가로서 성공하지 못한 것에 좌절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입니다.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기로 한 결정은 그의 고통과 예술에 대한 강렬한 헌신을 상징하는 강력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생전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은 이후 현대 미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그의 그림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2020.07.18 - [독서.] -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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