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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와인.

코스트코 와인, Diablo

by ASLAN_URO 2021. 1. 18.

Full Name : Casillero del Diablo Cabernet Sauvignon (Reserva)

https://www.thedrinksbusiness.com/2015/01/successful-wine-brands-tell-a-story/

Type            : Red wine

Country        : Chile

Grape variety : Carbernet Sauvignon100%

 

Capacity        : 750ml 

ALC              : 13.5%

Sweatness      : 2/5

Acidity           : 4.5/5

Body             : Full body

 

Mariage         : 육류, 파스타, 피자 등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

Awards          :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신대륙 레드와인 부문 대상' 

                               (출처 : Wine21.com)

구매처 : 코스트코

가격 : 8,790(코스트코는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구매시 가격이 상이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와인이다. 병에도 그려진 악마의 형상은 이 와인이 보통의 와인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한다. 진한 핏빛의 붉은 와인을 잔에 담아 조명아래 내두면, 루비와 같이 영롱하게 빛난다. 강력한 타닉함과 풍부한 바디감, 극강의 산미를 내뿜으며, 입안을 요동치게 한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타닉함. 이 와인의 매력이 아닐까한다. 이런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유스텐버그를 좋아하는 아내는 이 와인을 꺼려한다. 와인 전체가 삐쭉삐쭉 튀어나온 느낌이랄까? 설명하기 어렵지만, 강렬하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개성 강한 와인은 우리 음식과는 mariage가 좋지않다. 꼭 한가지를 꼽으라면, 백순대? 육즙이 살아있고, 음식의 맛이 강렬하지 않아 쉽게 질릴 때, 이 와인과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와인이니 페이지를 할애해서, 이 와인이 디아블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기원을 소개해 볼까 한다. 

 

'까시제로 델 디아블로'는 '악마의 저장고'라는 뜻이지만, 이러한 강렬한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100년 전 콘차 이 토로의 설립자의 와인을 지키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칠레에서도 맛이 좋아 많은 일꾼들이 몰래 와인을 훔쳐가곤 했는데, 이 와이너리의 설립자는 이러한 일꾼들의 행동을 막기위해 저장고에 몰래 숨었다가, 악마를 흉내내어 도둑을 쫓아내게 되었고, 이후 이 와인의 저장고에서 악마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이후 이 와인의 별명이 '디아블로'가 된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와인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와인의 특색들이 혀를 교란시킬 때, 누구는 불쾌감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흥미로운 자극으로 느낄 것이다. 

 

Vivino rating 3.5/5, 그다지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낮지도 않은. 

 

한번쯤은 마셔봐야 할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