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자존심. 강한 소변?
강력한 소변 줄기, 덥수룩하게 난 수염 등은 오래전부터 강한 남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표현이 되어왔습니다. 마치 정력이 좋은 남성이 소변 줄기도 두껍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두껍지 않은 소변 줄기가 남성성을 약화 시키는 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남성은 누구나 전립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거의 흔적만 있는 장기에 불과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면서 점차 크기가 증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약 25cc 정도의 크기를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로 인식하게 되는데, 대략 호두알 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립선의 성장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이라는 물질에서 기인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탈모와 관련된 제 포스팅(바로가기)에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활성도가 더 높아진 형태의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고 이 호르몬에 의해 전립선의 부피가 증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증상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을 해결할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오늘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쏘팔메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 약한 소변 줄기
- 변기 앞에 섰을 때, 소변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짐
-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 있는 듯한 느낌
-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깸
(단, 65세 이상에서는 한번까지는 정상으로 봅니다) - 소변을 하루에 8번 이상 봄
-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움
쏘팔메토란 무엇인가? 효과가 있을까?
쏘팔메토는 북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일종의 야자수 열매 입니다. 과거 원주민들이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면서 그 효과가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쏘팔메토의 효과는 아직 논란의 대상입니다. 대표적인 연구 몇가지를 근거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로 제시된 논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비뇨의학과 의사인 Di silverio F 박사가 1998년 Prostate라는 저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쏘팔메토 추출물(제품명 Permixon,320mg/일, 3개월간 복용)을 투약한 환자에게서 얻은 전립선 조직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 성장에 영향을 주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낮게 측정 되었으며, 세포 성장을 촉진 시키는 인자의 농도도 낮았다고 보고하였고, 그 결과를 근거로 전립선 비대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체 연구 대상자는 25명으로 적었고, 그 중 추출물을 투약한 환자는 10여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실제 환자의 증상이 개선 되었는 지를 평가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한 실험군에서 전립선 성장에 관여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인자의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
- 연구 대상자의 수가 매우 적어 연구 결과가 부정확하다.

1996년에 발표된 논문도 쏘팔메토의 효용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근거가 되고 있는 자료입니다. 이 연구는 10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약 6개월간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일부 대상자는 Permixon이라는 쏘팔메토 추출물 320mg을 하루에 한번 복용하였고, 일부 대상자는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5mg을 복용하였습니다. 결과 측정은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를 이용하였고, 소변이 실제로 잘 나오는지를 평가하는 소변 속도 검사를 함께 시행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두 제품 모두 증상 개선에서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소변의 속도 개선도 두 약물 모두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성기능 감퇴에 대한 불만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군에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전립선 크기 감소 및 혈청 전립선 특이 항원 수치 감소는 오로지 피나스테리드 투약군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한 그룹과 피나스테리드라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 모두 증상 개선 효과가 있었다.
-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한 그룹은 성욕감퇴, 발기능 저하등의 성기능 문제를 호소하지 않았다.
-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한 그룹의 전립선 크기는 변화가 없었다.
-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한 그룹의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에서의 연구
2022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이 결론 지었습니다.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 시 복용하지 않은 것과 비교했을 때,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효과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다.
현재 까지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쏘팔메토 추출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는데요. 쏘팔메토 추출물의 부작용으로, 사정 장애, 발기부전 등 성기능 관련 부작용과 두통, 어지럼증 및 설사,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증상은 경미하였으며, 대부분 회복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도자료
결론지어 드림!
"쏘팔메토 복용은 일부 연구에서는 소변 속도 상승 효과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있으나, 과학적인 방법으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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